UCLA vs. 플로리다
조지타운 vs. 오하이오 St.
광란 실종된 ‘3월의 광란’, 최강 4강 조합으로 압축
출발부터 이렇다 할 이변이 거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던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결국은 끝까지 ‘공식대로’ 결과가 나오는 패턴이 이어진 끝에 지난 주말 ‘파이널 4’를 가려냈다. 디펜딩 챔피언 플로리다와 현 전국랭킹 1위 오하이오 스테이트 등 두 넘버 1 시드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UCLA 및 ‘동부의 야수’ 조지타운 등 두 넘버 2 시드가 모인 이번 파이널 4는 한마디로 ‘껍데기가 모두 날아가고 남은 알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누가 우승해도 전혀 이변이라 할 수 없는 막강 전력을 갖춘 만인의 우승후보들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올라 올 팀들이 올라왔다는 사실은 팬들의 예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ESPN.com이 실시한 NCAA 토너먼트 예상에서 파이널 4 진출팀(UCLA·플로리다·LSU·조지메이슨)을 100% 맞춘 사람은 총 310만명 가운데 단 4명에 불과했었다고 한다. 조지 메이슨이라는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신데렐라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만큼 파이널 4 맞추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던 것. 그런데 올해는 무려 16만1,869명이 파이널 4 팀을 족집게처럼 맞춰냈다고 한다. ‘식은 죽 먹기’가 된 셈이다.
약자를 응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누구라도 신데렐라가 하나 끼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 같은 이변실종 때문에 오히려 남은 파이널 4가 훨씬 더 재미있게 됐다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다.
16강과 8강전이 그러했듯 파이널 4도 전혀 예측을 불허하는 ‘거인들의 싸움’이 됐기 때문이다. 초반 맹위를 떨치던 신데렐라들이 파이널 4 무대까지 오면 ‘본색’을 드러내 싱겁게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만큼은 그럴 염려가 없어진 것. 플로리다 대 UCLA의 4강전은 지난해 내셔널 타이틀전의 리턴매치이며 조지타운 대 오하이오 St.의 대결은 그렉 오든(오하이오 St.)과 로이 히버트 등 두 7피트 자이언트들의 충돌로 팬들의 군침의 삼키게 한다.
8강전에서 플로리다에 고배를 마셔 파이널 4 일보 전에서 멈춰선 오리건의 감독 어니 켄트는 “최고의 체격조건과 두터운 선수층, 뿌리 깊은 전통과 역사를 지닌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서 “굉장한 파이널 4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