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 방문 길 참변
25세 남성도 중태
갱 관련 총격 추정
사우스LA에서 지난 주말 또 드라이브 바이 총격사건이 발생, 이번에는 18개월 아기가 희생됐다.
LAPD는 지난 25일 밤 자정께 사우스LA의 웨스워스 애비뉴와 94가 스트릿에 있는 친지 집을 방문했다가 총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던 18개월 여아가 26일 결국 사망했다며 아기가 있던 차량에 10발 이상의 총알을 퍼붓고 달아난 용의자를 수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아기는 엄마 레베카 해리스(빅토빌 거주)가 친구 홀리스 로버츠(25·사우스 LA 거주)의 집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려고 아기와 3세짜리 조카를 차안에 앉힌 후 로버츠와 작별인사를 나누는 순간 총격을 받았다.
갑자기 접근한 올스모빌 승용차에서 누군가가 이들의 차를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총알은 차 유리창을 뚫고 아기의 턱과 머리를 관통했다.
또 차 옆에 서서 배웅하던 로버츠도 세발의 총알을 상체와 다리에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총성에 차 밑으로 엎드렸던 엄마 해리스와 숨진 아기와 함께 차안에 앉아 있던 3세 남아는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총격의 정확한 동기를 찾아내지 못했지만 갱관련 총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차량이 1994년이나 1995년형 은색 올스모빌 88로 보고 있으며 최소한 2인 이상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건 발생지역은 사우스LA지만 중산층의 조용한 주택가로 주민들의 이동이 거의 없어 주민 서로가 거의 아는 사이로 알려졌다.
또 지난 수십년 동안 살인이나 총격사건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무고한 아기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드라이브 바이 슈팅에 주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은 아울러 밝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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