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양분으로 정부·주류기업 재정 후원미비
가주지부 해체요구 협상 걸림돌
미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 가주지부(회장 김복기·이하 가주지부)와 가주한미식품상협회(회장 박종태·이하 식품상협회)의 통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원래 하나였던 식품상협회가 두 단체로 양분되면서 정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대외 협상력과 영향력이 줄어들고 양 단체와 한인사회에 막대한 재정적 후원을 해오던 코카콜라나 밀러 등 대형 주류 기업들이 분열을 이유로 후원을 꺼려하는 등 재정적 피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2004년 미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전국회장 김주한)로부터 탈퇴한 식품상협회와 가주지부는 지난 23~25일 LA에서 열렸던 제36차 KAGRO 정기총회를 계기로 통합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하고도 단체 해체 여부 등 절차상의 문제로 또 다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양 단체 관계자는 총회기간에 김주한 전국 회장의 중재로 접촉을 갖고 새 집행부 선출을 전제로 한 통합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선 통합’을 주장하는 가주지부와 ‘선 가주지부 해체’를 요구하는 식품상협회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가주지부 윤성훈 이사장은 “통합후 과도기간 양 단체 관계자가 공동의장을 맡고 회장은 가주식품상협회가, 이사장은 가주지부가 맡는 타협안을 제시했었다”며 “이후 통합이 완결되면 양 단체 집행부는 모두 사퇴하고 새로운 인사로 집행부를 선출할 것을 제의했었다”고 말했다.
박종태 회장은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가주지부가 해체되고 대신 식품상협회가 예전처럼 총연합회 산하 가주 챕터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재협상에 참여했던 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통합이 될 줄 알고 양 회장에 대한 공로패까지 준비했었다”며 “통합을 하면 자연스럽게 KAGRO 산하 한 단체가 되는 것인데 어느 단체가 해체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주한 전국회장은 “가주처럼 양분돼 있던 워싱턴 DC KAGRO 챕터와 워싱턴 한인비즈니스협회가 지난 1월 전격, 통합했다”며 “회원과 커뮤니티의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전제 아래 차명학 한인비즈니스협회장이 통합단체의 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화합으로 통합을 이룬 사실을 양 단체가 본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 가주한미식품상협회는 지난 2004년 당시 총연합회 가주챕터 한종섭 회장의 선출 및 회장 자격 시비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회원들이 총연합회를 탈퇴하면서 결성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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