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의류 소매상 FTA타결에 큰 관심
월마트나 시어스 등 대형 소매상에 저가 섬유, 의류 제품을 납품해 온 바이어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경우 수입처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환하기 위해 협상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A무역관에 따르면 월마트나 시어스 등에 납품권을 갖고 있는 유태인 업체들이 최근 FTA 추이에 대해 집중문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는 대로 평균관세가 섬유 10%, 의류 20% 가량 떨어지면, 그동안 중국산에 밀려왔던 한국 고급 섬유, 의류의 가격경쟁력이 확보된다는 계산에서 한국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패션협회 아일 메체크 회장은 “미국 의류업계가 비용만 타산에 맞는다면 가급적 메이드인USA 제품을 생산하길 원한다”면서 “고가의 한국 섬유제품도 FTA가 체결되면 한층 더 미국에서 각광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미국은 전세계에서 약 88억7,287만 평방미터의 섬유를 수입했으며, 이중 한국은 중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 수입대상국이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2005년에 비해 8.2% 증가했으나, 금액은 5억9343만 달러로 1.9% 감소해 수입단가 하락이 수입량 증가로 이어진 사실을 반영했다.
LA의 한인 원단업체 아르텍스(Artex)사 관계자는 “한국이 FTA타결 이후 노려야 할 부분은 빠른 리드 타임으로 유행을 따라잡는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의류 주문제작에 걸리는 리드타임이 5주이지만 한국은 8~11에 불과해 관세인하폭을 주시하며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LA무역관 섬유담당 안복녀 차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지사화 사업으로 미국내 타인종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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