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개스 값이 소비자들은 물론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에게도 고충을 안겨주고 있다.
개인 소비 절감, 카드 수수료 인상 이중고
“유가 인상이 주유소 업주들에게 이득이 된다고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요즘 정말 힘듭니다.”
개스 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유가 인상이 개인 소비량을 감소시키고, 같은 양의 개스를 팔아도 유가 인상으로 크레딧 카드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 인근에서 셸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데이빗 오씨는 “개스 값이 올라도 마진은 갤런당 10센트로 종전과 같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이득은 전혀 없다”며 “종전에 개스 값이 낮을 때는 마진을 약간 높여도 경쟁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1, 2센트에 민감하기 때문에 마진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씨는 “개스만 팔아서 업소를 유지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개스 판매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도구로 사용하고 스낵 판매나 정비업소 운영 등으로 업소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갤런당 2달러 중반을 유지하던 지난 1월에 비해 현재 매출은 10% 이상 하락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개스 값 인상은 크레딧 카드 수수료 인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일반 업소는 보통 2.5%의 크레딧 카드 수수료를 카드회사에 지불한다.
개스가 갤런당 2달러일 경우 수수료는 5센트이다. 같은 조건에서 개스가 3달러로 인상되면 크레딧 카드 수수료는 7.5센트로 올라간다. 같은 양의 개스를 판매하지만 수수료 때문에 수익은 줄어드는 것이다.
전국 주유소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스 가격 인상으로 전국 주유소의 매출이 25%가 늘었지만 크레딧 카드 수수료는 40%가 증가해 개스 값 인상은 오히려 업주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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