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불교의 토대를 닦았던 법안 스님(사진)이 3월 26일 오후 11시 50분 뉴버그 St. Luke’s 병원에서 입적했다. 31일 영결식에는 수많은 재가불자와 출가불자들이 운집, 큰스님을 기렸다. 특히 오는 6월 미주 순회공연 준비차 뉴욕에 들른 국보급 소리꾼 장사익 씨가 참석, 스님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스님은 1932년 생으로 1956년 전북대학교 법정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10월 김천 직지사에서 관응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2년 시라큐스대학교의 홀 교수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 스님은 이 대학과 1974년 부터는 하버드대학교 신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그해부터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한달에 한두번씩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뉴욕 원각사에서 설법했다. 그리고 1975년 부처님 오신 날부터 원각사 부주지로 재직하면서 실질적으로 원각사를 이끌어 나갔다.
1976년 8월 숭산 스님에 이어 제 3대 뉴욕원각사 주지로 취임하여 뉴욕 불교의 토대를 닦았다. 스님은 또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다니면서 설법을 하고 서예전을 하여 필라 원각사를 1981년 5월에 개원시켜 스님의 사제 혜안 스님을 초대 주지로 임명했다.
법안 스님은 1988년 뉴욕대학교에서 ‘원효의 화쟁사상의 연구-Wonhyo’s Theory of Harmonization’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님의 학업에는 한국의 김미희 보살 등이 재정적인 도움을 많이 주었다고 한다. 법안 스님은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1981년 2월부터 1986년 6월까지 New School University에서 선학 강좌를 했다. 그리고 원각사가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면서 이 자리를 스리랑카 피아티샤 스님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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