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웨인 루니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있다. 하지만 맨U는 6분 뒤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지난 1월 이후 14게임 무패행진 마감
첼시는 홈에서 발렌시아와 1-1
박지성을 뒤에 남겨놓고 이탈리아 로마로 날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AS 로마에 1-2로 패하며 ‘트레블(3관왕)’을 향한 진군에 먹구름이 끼었다.
4일 로마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맨U는 전반 34분 폴 스콜스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남은 시간 10명이 뛴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무릎 꿇었다. 맨U는 이날 패배로 지난 1월 중순부터 14게임째 이어오던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적지에서 한 골을 뽑아내 오는 10일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지는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만 이겨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가벼운 무릎부상을 입은 박지성을 엔트리서 제외시킨 맨U는 안방 1차전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로마의 거센 공세에 줄곧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계속해서 수세에 있던 맨U는 34분 미드필더 스콜스가 단 8분만에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며 더욱 열세로 몰렸고 끝내 전반 44분 브라질 출신 로드리고 타데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알레산드로 만시니가 꺾어준 볼을 타데이가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것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에도 계속해서 수세를 면치 못하던 맨U는 15분 간판 골잡이 루니의 동점골이 터지며 다소 숨통이 트였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루니는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로마의 골문을 갈라 1-1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로마는 바로 6분 뒤인 21분 만시니의 중거리슛을 맨U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가 쳐내자 뛰어들던 교체멤버 미르코 부치니치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로마는 이날 승리로 유럽대회 홈경기 무패행진을 10게임으로 연장시켰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스콜스의) 퇴장은 정당했다. 원정골을 뽑았다는 점에서 (1-2 패배는) 좋은 결과”라고 말해 홈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또 다른 잉글랜드팀인 첼시는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겨 오는 10일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이기거나, 2골이상을 넣고 비겨야만 4강에 오르는 불리한 위치가 됐다. 첼시는 전반 30분 발렌시아의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8분 코트디부아르 출신 ‘히트맨’ 디디에 드로그바가 올 시즌 30호 골을 터뜨려 1-1로 비기며 안방 패배의 재앙을 모면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전반 계속해서 첼시 문전을 위협한 끝에 30분 실바가 약 25야드 지점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슛으로 반대쪽 코너를 꿰뚫어 리드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첼시는 후반 8분 수비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볼이 페널티박스내에서 한 번 바운드 된 후 드로그바의 머리에 걸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첼시는 기세를 몰아 발렌시아 문전을 공략했으나 끝내 역전골을 뽑지는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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