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올해도 인상될 전망이다. LA한인타운 한 아파트에 리스 사인이 붙어있다. <신효섭 기자>
전년비 5%… 남가주 올해 3~5% 인상 전망
얼마 전 LA 한인타운 인근 ‘팍 라브레아’ 2베드룸 아파트에 입주 문의를 하러 간 김모씨는 기겁을 했다. 한달 렌트가 2,400달러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10년 전부터 이 아파트 2베드룸에 거주하는 친구의 경우 월 1,400달러 정도를 내고 있다”며 “아무리 신규 입주지만 이 정도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렌트 인상폭 규제’를 받고 있어 최근 몇 년간 LA지역의 가파른 렌트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택시장 부진으로 임대수요가 몰리며 LA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의 아파트 렌트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USC러스크부동산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의 월 평균 렌트는 1,470달러로 전년비 5.6%가 뛰었으며 오렌지카운티는 5.3%가 오른 1,472달러로 집계됐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월 평균 렌트는 1베드룸의 경우 1,000~1,400달러, 2베드룸은 1,400~1,800달러로 LA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대형 아파트의 한 매니저는 “한인타운의 경우 수요가 꾸준해 지난 1년새 렌트는 약 5-6%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남가주 아파트 임대시장의 경우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올해도 또 오를 전망이다. USC 연구소는 LA 일원의 올 아파트 렌트는 지난해보다 3-5%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의 경우 5%, 오렌지카운티는 4-5%,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3%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USC 연구소의 데로레스 콘웨이 디렉터는 “남가주의 경우 고른 경제 성장으로 고용 창출은 물론 인구 유입도 꾸준하다”며 “하지만 집값 급등으로 잠재 홈 바이어 상당수가 높은 다운페이먼트와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어 임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