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면 기억력이 향상되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확인돼 알츠하이머와 같은 기억력 손상 질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몬트리올 맥길대학의 마우로 코스타 마티올리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들은 과학저널 셀에 발표한 논문에서 물속 미로실험에서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한 변형 쥐가 목표물을 더 잘 찾아가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하면 목표물을 찾아가는 능력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이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분자를 찾아내면 궁극적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타 마티올리 박사는 이런 약이 생산되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기억관련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질병 자체를 치료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억손상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는 것. 이번에 찾아낸 유전자는 기억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eIF2a라는 조절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연구팀의 실험결과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도록 조작한 쥐는 공간학습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물속 미로에서 감춰진 목표물을 헤엄쳐 찾아내도록 쥐를 훈련시켰다. 수일이 지나자 유전자변형쥐가 보통 쥐보다 현저히 빨리 목표물을 찾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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