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신자수따라 정부서 재정지원
스위스내 가톨릭 및 기독교 교회들에 비상이 걸렸다. 칸톤(州) 정부의 승인을 받는 이들 교회는 등록된 신자의 수에 따라 칸톤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 되는데, 날이 갈수록 신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이 7일 전했다. 주민들은 기독교에서 부활절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점점 더 잊어가고 있고, 대부분의 서유럽 사회에서 예수의 부활은 어디로 가고, 색칠한 달걀과 초콜릿 토끼가 가장 중요한 부활절 상징물이 되어 버렸다고 교회들은 개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스위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통적인 서유럽 기독교 국가들 대부분에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바젤 시(市)에서는 주민의 50%가 더 이상 자신들이 프로테스탄트도 가톨릭도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바젤 가톨릭 교회의 등록 신도는 1973년에는 9만9천341명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3만1천545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일부 스위스 교회들은 경비 감축을 위해 허리 띠를 졸라매는 한편, 심지어 광고 게재 및 홍보 캠페인을 포함한 전문적 마케팅 기법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젤 가톨릭 교회는 신도 수를 늘리고자 일간 신문들에 광고를 내는 한편, 항공기 탑승객을 상대로 홍보 전단을 돌리고 있다. 또한 취리히에서는 아예 쇼핑센터내에 채플이 개설되는 사례도 있었다.
바젤 가톨릭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인 사베르 피스터는 바젤에서는 교회를 떠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런 추세를 되돌리기를 원하며 주민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갈 적극적인 동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교회 홍보 캠페인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교회들의 고객들은 더 이상은 스스로 교회에 나오지 않는 만큼, 마케팅 기법들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한편, 스위스에서는 납세자가 소득세 신고서를 작성할 때, 자신이 어떤 종교의 신자임을 밝히면 `교회세’가 부과되며, 이 교회세는 해당 교회의 경비를 충당하는 데 쓰게 된다. 교회세는 칸톤 마다 세율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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