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의 이승우 한인유학생회장은 26일 이번 사건으로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씨가 부상을 입었으나 그 이상의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승우 회장(관광학과 박사과정)은 총기허가 등의 문제로 한인 학생들이 총을 보유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계로 알려진 범인이 한국인일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문답.
- 한인 학생들의 피해가 있나
▲ 토목공학과 박사과정 박창민씨가 총탄이 가슴과 팔목을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방금 문병하고 왔는데 중상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가슴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총알이 팔을 관통했지만 뼈는 다치지 않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본인은 내일이라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상태가 좋은 편이다.
- 박씨가 당시 상황을 어떻게 말했나.
▲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 강의를 듣던 중 갑자기 무차별 총격이 벌어졌다고 한다. 15명이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모두 순식간에 쓰러졌다고 했다. 당시 강의실에 박씨 이외에 다른 학인 학생들은 없었으며 인근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계과 소속 한인 학생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 버지니아텍 한인 학생들은 몇 명이나 되며, 피해 여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 한국에서 온 석박사 과정 유학생은 163명이다. 동포들이 많은 학부생도 300명 가량으로 추산되며, 교포 대학원생들까지 합치면 실제 한인 학생 수는 훨씬 많다. 사건 직후 학생회 조직망을 통해 한인 학생들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박씨 이외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나
▲ 아침 일찍 학교에 나가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렸다. 내가 있던 강의실은 첫번째 총격 사건이 있었던 학부생 기숙사에서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소리가 꽤 컸다. 그래도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지난주에도 1-2차례, 그 전 주에 1차례 정도 ‘폭탄위협’이 있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시험기간에 짜증이난 학생들이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총격 소리가 난뒤 곳 강의가 취소되고 학교가 폐쇄돼 모두 밖으로 나왔다.
- 한국 학생 사상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 학교가 폐쇄돼 정확한 상황 파악이 힘들다. 두번째 총격 사건이 난 노리스홀 쪽에는 대학원 학생들이 주로 공부하는데 이제까지 조사한 바로는 추가 사상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첫 총격이 있은 학부생 기숙사 쪽은 자세한 파악을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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