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웃브릿지 소재 한인 주택이 16일 새벽 화재로 전소되고 출동한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이번 화재는 15474 마쉬 오버룩 드라이브(Marsh Over look Dr.)에 위치한 한인 김준(Jun W. Kim)씨의 단독주택에서 새벽 6시경 발화됐으며 강풍으로 인해 불과 15분만에 완전히 불탔다.
화재당시 집안에는 7명의 김 씨 가족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이웃 주택으로 긴급 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입지 않았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수사중에 있다.
김 씨의 이웃에 사는 서 모씨는 “새벽 6시경 요란한 자동차 경적에 잠을 깨 보니 김씨 집 부엌 쪽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해 수분 만에 집 전체로 옮겨 붙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강풍을 타고 불똥과 시커먼 연기가 번져나가면서 이웃집들도 불길이 옮길까 봐 집 외벽에 물을 뿌리는 등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고 말했다.
서 씨는 또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60-70명 가량이 출동한 것 같았다”면서 “오전 9시경에는 집에 들어갔던 소방관이 들것에 실려 나왔고 동료 소방관들이 묵념을 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가족중 누군가가 죽은 줄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관련 웹사이트인 파이어파이터닷컴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소방관 1년차인 카일 윌슨(24)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부상을 당했다.
화재 진압과 김 씨 가족의 구출을 위해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불길을 무릅쓰고 집안에 들어갔던 윌슨 소방관은 갑자기 집안 건물이 무너지면서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한편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가 난 주택은 지난 2002년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주인 김 씨는 의사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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