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한인 800여명이 17일 저녁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버지니아 텍 참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예배를 가졌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워싱턴지역 한인교회 교인들과 한인단체장들, 이태식 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 제리 코널리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탐 데이비스와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 탐 데이비스 의원의 부인이자 상원의원인 진메리 데이비스,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1,000여개의 추모 리본을 만들어 배포했으며 김인억 회장 등 워싱턴한인연합회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리본 배포와 자리 안내 등 봉사에 앞장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태식 대사는 “충격적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사회가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참회하며 미국 주류 사회와 다시 융합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32일간 교대 금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사는 “이번 일은 말로 형언하기 힘든 사건”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조의를 희생자 가족과 미국 전체에 표하고 그들의 슬픔을 나누는 것이며, 그들과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해 우리 손을 내밀자”고 말했다. 코널리 의장은 지난해 백인청소년에 의한 경찰 총격사건을 언급, “총기 사건은 비단 한인 뿐만 아니라 다른 백인이나 인종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결코 비난해선 안된다”며 “우리 모두 하나의 가족으로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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