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버그-이창열 안성중 기자>
버지니아 텍 총기 난사 사건이 이틀 지난 18일 사건 발생 현장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정적 감만 감돌고 있다.
두번째 총격사건이 발생한 노리스 공대 건물 앞에는 아직 경찰들이 경찰 접근 금지 선을 치고 주변을 경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17일 저녁 촛불추모제가 열린 공대 앞 드릴필드 광장에는 아직도 많은 추모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희생자를 애도하며 추모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학생을 포함한 추모객들은 대학측이 마련한 대형 보드에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의 글을 남기며 조의를 표했다. 친구들을 잃은 일부 학생들은 온 종일 추모장을 지키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사건발생 직후부터 한인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번 사건이 한국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다들 조심하자는 분위기다.
첫번째 총격사건이 벌어진 웨스트 앰블러 존스톤 기숙사 학생들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수업이 시작된다”며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기숙사 앞에서는 간간히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페이지 월게무스양(1학년)은 “이런 일은 어디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이 일 때문에 학교를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센터가 홀츠만 동문회관에 마련된 가운데 미국과 세계 각국의 언론이 모여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 중계차 만 50여대가 동문회관 주변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기자들은 동문회관내 홀 등 곳곳에서 빈자리를 찾아 기사를 전송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 미국인 기자는 “대통령 선거나 올림픽 행사장을 방불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캠퍼스 곳곳에서도 취재진과 방송차량이 목격됐으며 기자들이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됐다. 대학측에서는 언론을 위해 간단한 음료와 식사도 제공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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