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바로 조승희씨 라는 사실을 17일 밤 알게 된 후 불안한 마음으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있어요.”
조성희와 같은 학과인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소현씨는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심정을 이와 같이 밝혔다.
한국 순천향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영문과 수업은 한 과목밖에 수강하지 않아 조씨와 자주 만날 일이 없었다는 이양은 룸 메이트 벨라 스케스 양으로부터 조씨에 대한 이야기를 사건 발생 2주 전 수 차례 들었다.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룸 메이트는 식당에 오는 학생 중 이상한 동양 학생이 한 명 있는데 그는 주문할 때마다 말 한마디하지 않고 손가락으로만 음식을 가리키고 식사를 할 때도 항상 혼자서 다닌다고 말했다”는 것.
이 양은 “그는 캠퍼스에서 빨간색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혼자 다녔으며 그가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면서 “학교 내 한인학생들의 어떤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양은 “사건 발생 바로 전 주에 구내식당에 갔을 때 그가 바로 뒤에서 식사를 했는데 왠지 우울해 보였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 양은 미국인 친구에게 “범인이 한국인이라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는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런 사건은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랙스버그-안성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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