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의 한국인 유학생들과 미주내 한인 커뮤니티가 특유의 끈끈함을 여실히 과시하며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결속을 다져나가고 있다.
조승희의 총기난사 사건이 터진 뒤 버지니아텍 한인 학생회 간부들에게는 뭔가 도움이 줄만 한 것이 없는지를 묻는 전화가 한인 단체와 한인들로부터 수없이 걸려왔다.
휴교령이 내려져 뿔뿔이 학교를 떠나야 하는 학생들이 묵을 곳이 없다면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한 한인의 전화로부터 블랙스버그까지 직접 찾아와 한인 학생회에 성금을 내겠다는 한인회 간부까지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버지니아텍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한인 학생회에서도 후배 학부생들을 챙겨주는 `형제애’를 보여줬다. 학교 기숙사를 떠난 뒤 삼삼오오 모여 지내던 학부생들을 찾아 대학원생들이 직접 한국음식을 마련해 나눠 먹기도 하고, 서로 간에 동요하지 말고 버지니아공대의 일원으로 더 당당하게 참사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또 학생회 간부들은 21일 이승우 학생회장 집에 모여 이번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한국계 메리 카렌 리드양 유족과 총상을 입은 박창민군 등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학생회는 또 학부생들 중 조승희와 같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며 방황하는 학생이 없도록 살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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