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영화사, 신도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금천 스님의 지도아래 금강경 일독, 참선 수행
1월 27일 새크라멘토 영화사에 새로이 스님이 왔다. 거처없이 이 선방 저 선방을 철따라 옮겨다녔다는 금천 스님. 예전에 선방에서 영화스님을 한번 만나봤던 인연으로 LA에서 어학연수를 하다 이곳 새크라멘토 영화사로 올라왔다. 영화스님은 시카고에서 유학하다 새크라멘토에 처음 절을 세웠다.
영화사는 스님이 올해 초 오시기 전까지 4년간 스님없이 운영되던 절이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법심 보살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인데 그의 집 안방에 법당을 차려 영화사의 이름을 이어온 때문이었다. 이제 금천 스님이 오고 새로이 새크라멘토 와일드로즈 웨이(Wild Rose Way)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금천 스님은 “지금까지 스님없이 오랫동안 잘 운영되어 왔고 앞으로도 예불, 수행을 스님없이 자력으로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키워주는 역할만을 하려고 한다”고 소박한 목표를 보였다. 특히, 금천 스님이 주안점을 두는 것은 경전 공부는 금강경, 수행은 참선이다. 신도분들이 20대 초에 미국에 건너온 분들이 많아 경전 공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스님은 일반적인 대중강의는 어렵다고 말한다. 최근에 오신 분들과 오래 전에 오신 분들의 강의 이해도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이라고. 스님은 “이곳에 있을 2-3년간은 내 시간은 만들지 않고 오로지 신도분들을 위해 일대일로 각자 편하신 시간에 금강경을 가르쳐 드리고 참선 수행법을 가르쳐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분이라도 제대로 배워서 그 분이 다른 분들을 가르쳐 줄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영어라는 장벽 때문에 불교의 포교가 쉽지 않지만 결국에 불교는 살아남게 되어 있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현실적 어려움과 동시에 미래에의 희망을 보여줬다. 새로 옮긴 영화사의 주소는 3976 Wild Rose Way, Sacramento, CA, 95826이며 전화는 (916) 363-2519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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