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에게 도움이 될 건강증진연구 프로그램에 한인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는 문화 차이 등 다양한 장애를 해소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존스합킨스대 간호대 (한혜라, 강정희, 김미영 교수)와 코리안리소스센터 (류재풍, 김병대 박사)의 연구진이 이민자 보건 저널(Journal of Immigrant Health) 4월호에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 증진 연구에 한인 참여의 장애요인과 방책’에 따르면 전통의학에 대한 신뢰, 언어·성별·연령 문제, 무보험 혹은 낮은 보험 가입율 등 개인과 커뮤니티 차원의 장애가 한인들의 건강증진연구 프로그램 참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논문은 연구진이 지난 1998년부터 2,400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14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것. 한인사회에 많은 건강 정보를 제공
하고, 건강 증진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 조사에 한인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그간의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분석, 대책을 제시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우선 한인들은 예방과 건강 증진 활동에 무심한 시스템에 익숙, 증상이 있을 때만 건강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언어장벽으로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 한글을 제공하지 않으면 참여자를 모으기 어렵다.
그 외에 참여에 대한 보상이 적거나, 조사 설문이 길거나 복잡한 동의서 확인절차,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안내 부족 등의 장애 요인이 있다.
이 논문은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한인사회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고려하고, 한글로 된 언론매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존스합킨스대 간호대와 코리안리소스센터(KRC)는 한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미미한 현실에서 공동으로 총 19편의 논문을 미국 전문 학술지에 게재, 꾸준히 한인의 건강 실태와 요구를 알리고 있다.
이 논문의 제1저자인 한혜라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프로그램에서 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어 접근 방법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며 “프로그램 입안단계부터 커뮤니티의 요구를 담아내고, 참여를 보장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고립된 소수민족의 건강문제연구는 커뮤니티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커뮤니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RC와 학계가 파트너가 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한인 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병대 박사는 “한인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연구팀을 적극 활용해서 한인들을 연구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한인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는 한인사회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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