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타결을 위한 2.13 합의조치로 북미간에 긴장완화 기류가 일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들이 미 정부에 대북 압박정책을 요구했다.
홍순경 탈북자 동지회 회장은 27일 낮 ‘북한자유주간’의 행사의 일환으로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탈북자 포럼에서 “김정일 독재체제가 붕괴되고 민주정부가 들어서야 비로소 북핵과 인권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미 정부는 기존의 정책으로 돌아가 북한을 정치·경제·외교적으로 압박해야 된다”고 말했다.
허광일 ‘통일을 위한 귀순자 협회’ 회장은 “부시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효과적이었는데 최근 유화정책으로 바꾼 것이 아쉽다”면서 “부시정권의 흔들림 없는 압박 정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성민 북한민주화 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은 지난해의 대북 압박 정책에서 선회, 현재 김정일 정권과 친해 보려고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악마이며 그를 몰아내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송 재일교포 출신 탈북자인 지바 유미코씨는 탈북을 결행했다가 북한으로 끌려가 감옥에서 엄청난 고문을 당한 당시의 참상을 눈물로 호소하면서 “중국정부의 탈북난민 강제 송환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미코씨는 “지금까지 북한에는 일본인 아내와 재일교포를 포함 총 9만3천명이 조총련에 의해 납치되거나 납북됐다”면서 “일본에 돌아가면 조총련을 일본 법정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은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필립 박씨 등 탈북구호단체 대표 등을 소개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숄티 회장과 탈북자들은 28일 정오 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 강제송환 저지 국제시위’를 펼친다.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