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인 박원순(사진) 변호사는 27일 “미국내 한인사회가 발전하려면 지역마다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이 생겨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미중인 박 변호사는 이날 낮 한미봉사센터(KOAMCO)가 한성옥에서 마련한 ‘정신대 문제와 동포사회 시민운동’이라는 주제의 모임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동포사회가 발전하려면 보편적 가치를 갖고 에스닉 그룹과 결합해야 하며 동포사회 미래를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리더 집단이 생겨나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한인사회에 단체는 많으나 모금 전문기관이 없다”며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이 생겨나 돈을 모으고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신대 문제를 보면서 지금처럼 동포사회가 잘 조직된 적은 없었다는 걸 느꼈다”며 “하원에서의 위안부 법안 통과보다 더 중요한 게 이번처럼 동포사회 조직과 단결”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전 세계 70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화해 글로벌 코리안 소사이어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박 변호사는 “사춘기 청소년들에 코리안 아메리칸이란 아이덴티티를 심어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방황하고 조승희 사건은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며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모국과 부모들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변호사는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를 통해 한국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싱크탱크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 방문 기간에 미국의 여러 싱크탱크들을 둘러봤으며 앞으로 전 세계 싱크탱크와 관련된 3-4권의 책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51)는 희망제작소 외에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