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폭주로 지난달 3일 조기 마감돼 추첨사태를 빚은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 한인들이 잇달아 ‘승인’ 또는 ‘탈락’ 통보를 받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인 이민변호사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실시된 2008회계연도 H-1B 신청서 12만 3,480건의 컴퓨터 무작위 추첨 결과에 따라 추첨에 뽑힌 신청서의 접수증, 승인서 또는 보충서류 요구서 등이 발송되고 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약 3주전부터 급행 신청자들의 접수증과 함께 승인통지서도 속속 도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종준 변호사는 “3주전부터 급행 신청자들의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는 급행 신청자들의 승인은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우리 업소를 통해 신청한 급행 신청자중 약 70%가 승인된 것 같다”면서 “일반 신청자의 승인 여부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진 변호사도 “지난달 중순부터 접수증과 함께 승인통보도 받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보충서류 요구나 추첨에 떨어진 서류가 되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급행서비스 신청자 중 ‘승인서’를 받은 한인들은 기뻐하는 반면 떨어진 신청자들은 좌절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훼어팩스거주 김 모씨는 “지난달 30일 메일로 승인통지서를 받아 너무 기뻤다”면서 “ 애간장 다 녹이던 취업비자 받기가 끝나 이제는 한시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센터빌 거주 정 모씨는 “아예 추첨에서 떨어져 이민국 제출서류 전체가 반송돼 왔다”면서 “쓴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청에서 떨어진 한인들의 경우 미국 체류에도 비상이 걸렸다.
체류 신분 유지와 관련 조형진 변호사는 “학생비자 또는 E-2 비자 변경해 합법체류 신분을 유지한 뒤 내년에 재도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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