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 텍스타일’인건비 절감, 현지 판매 효과
완제품 생산공장 신축
초기 투자 1,000만달러
한인 운영 최대 원단회사로 손꼽히는 ‘파퓰러 텍스타일’(사장 김성호·사진)이 생산기지를 인도네시아로 완전 이전, 한인 섬유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퓰러’는 어떤 회사인가?
‘파퓰러’가 인도네시아에 짓고 있는 회사는 원단 생산 및 염색, 의류 완제품 생산 시설을 갖춘 종합 섬유회사다. ‘파퓰러’는 일차적으로 1,000만달러의 공사비를 투입, 인도네시아 반둥에 회사를 짓고 있다.
‘지스 텍스 파퓰러 인도네시아’로 명명된 회사는 지난해 12월 착공,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회사의 전체 규모는 20만스퀘어피트로 신소재 개발에 전념할 연구팀 30여명을 포함, 5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게 된다.
‘파퓰러’는 오는 6월 바이어들에게 원단 샘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회사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일일 평균 30~35톤의 원단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단을 현지에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이 원단으로 의류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 판매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3,000만명에 달해 인력이 풍부하고 내수 시장이 크며 인건비 상승률이 낮아 회사를 해외로 이전하는데 있어 최적지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파퓰러’는 내년 후반기 1,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회사 규모를 50만스퀘어피트를 확장해 일일 평균 생산량을 50~7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92년 문을 연 버논 소재 ‘파퓰러’는 원사를 수입, 원단을 생산해 왔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회사 이전 배경
‘파퓰러’가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키로 한 것은 2002년 1월 미국이 니트 및 원단 수입 쿼터를 해제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해외에서 저임금 노동력으로 제조돼 가격이 싼 원단이 미국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미국산 원단은 경쟁력을 잃게 됐다. 특히 해외에서 들어오는 원단의 다양화로 미국산 원단 수요는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파퓰러’는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중남미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장소를 물색한 끝에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김 사장은 “섬유산업은 인건비에 민감한 산업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더 이상 섬유산업의 생산기지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섬유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원래 LA 다운타운에서 의류도매업소를 운영했다. 직접 실을 구입, 원단을 만들어 의류를 제조하면서 그가 만드는 의류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된 것을 계기로 원단 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회사 운영에 있어 신소재 개발을 최우선 순위를 삼고 있다. 그는 “고객들은 매일 새로운 것을 원할 정도로 의류 업계는 유행에 민감하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못하면 회사의 존재 가치는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의류 완제품 시장에서 정상에 도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