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 대중교통 수단 이용 장려위해 요금 올려
S. 유니언 레이크 지역 도로 1,250대분도 유료화
이젠 시애틀 시내 도로에서 공짜로 주차할 생각을 접어야 한다. 시 당국이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차요금을 계속 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정부는 특히 다운타운의 상가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주차가 쉽도록 하되 출퇴근자용 주차공간은 대폭 줄일 계획이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밤 시간대나 주말, 공휴일 등에도 주차요금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시당국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의 노변 주차장 2,600개소를 다음달부터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총 1,250대 분량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노변주차 요금은 시간당 75센트로 책정됐는데 이는 다운타운의 다른 주차장의 절반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차수요가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반대하는 여론도 많다. 오랫동안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에서 시민운동을 펼쳐온 매트 폭스는 대중교통 확보방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 당국이 징벌적인 형태의 주차정책을 펴게 되면 운전자들만 비참해진다고 주장했다.
매일 다운타운으로 출근한다는 한 세일즈맨은 하루에도 몇 차례 회합이 있어 자동차를 집에 두고 출근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교통국의 그렉 히라카와 대변인은 자동차를 몰고 나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출근 한 뒤 8~10시간씩 방치해두는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애틀의 주차공간은 포화상태로 시 당국이 최근 몇 년간 1,400여대분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한데 이어 2004년 이후에만 주차 미터기를 1,500개나 늘렸다. 덕분에 주차료 수입이 2003년 99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6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뉴욕처럼 시간별로 주차료 누진제를 적용하거나 캘리포니아주 패사디나처럼 밤 시간대와 일요일에도 주차요금을 받자는 주장도 나오고있다. 또 주차요금을 사설 주차장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거론되고있다.
사설 주차장도 꼭지점에 와있다. 이미 지난해 시의회와 시당국은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 업타운, 사우스레이크유니언 등지의 상업용 신규건물에는 주차장확보 의무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콘도나 아파트도 조만간 이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주차장 없는 건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자동차 한 대분의 공간을 확보하려면 지상의 경우 2만 달러, 지하는 3만~4만 달러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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