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은 좋지 않은 식습관 만큼이나 인간의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 걷지 않고 운동하지 않는 생활습관은 내장지방의 축적을 가져오고 지방조직은 adipocytokine이라고 불리는 인체에 유해한 각종 물질을 분비해서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흡연 습관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방광암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만성 폐질환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흡연에 간접적(second hand smoke)으로 노출되는 경우도 폐암 및 심혈관 질환, 천식의 악화를 가져온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흡연 습관을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30세에 담배를 끊으면 계속 담배를 피는 사람보다 1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하고 60세에 담배를 끊더라도 3년을 더 산다고 한다.
담배와는 달리 음주와 인간의 수명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하다. 지나친 음주나 임산부에서의 음주는 본인과 태아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21세 이하이거나 출혈성 중풍의 위험이 있고 유방암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하고 간질환이나 췌장 질환, 위장관 계통의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술을 삼가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프랑스 사람들에게서 심혈관 질환이 적은 이유를 적 포도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한다. 적 포도주에는 Resveratrol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는 노화를 억제하는 유전자로 알려진 SIR2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SIR2(silent information regulator) 유전자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 존재하는 유전자로서 노화 연구에 많이 연구된다. SIR2 유전자를 이스트나 원충에 주입하면 30-50% 이상 더 오래 살고 식사량을 줄인 동물실험에서도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 경우에도 SIR2 유전자가 활성화 되는 것이 발견되었다.
건강하지 않은 성관계(unsafe sex)도 각종 성병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후천성 면역 결핍증은 아프리카, 인도, 동남 아시아, 중국 등지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치료제의 빠른 발달에도 불구하고 그 확산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질병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이 되고 있으면 그외 개발 도상국에서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있다. 또 자궁 경부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도 성관계에 의해서 유발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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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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