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과 갈륨으로 만든 알갱이들이 장차 휘발유 엔진의 연료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퍼듀 대학의 제리 우드올 교수 등 연구진은 이런 알갱이에 물을 부어 순수한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를 발명했다고 밝히고 이 장치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저장이나 운반이 필요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수소는 연소돼도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이 장치는 당장 잔디깎이나 전기톱 등 작은 엔진에 사용될 수 있지만 장차 자동차나 트럭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휘발유를 대체하거나 수소전지 충전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은 산소에 노출되면 보호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물과는 직접 반응하지 않지만 갈륨을 첨가하면 보호막 형성을 막아 물 속의 산소에 반응하게 되는 것이 이 장치의 기본 원리다.
이런 반응은 물 성분인 산소와 수소를 분리해 수소를 생성하게 된다.
우드올 교수는 알루미늄과 갈륨 화합물로 만든 화학실험용 도가니를 세척하던 중 이 합금이 물에 맹렬한 반응을 일으켜 산화 알루미늄과 갈륨을 남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드올 교수는 이런 연료전지가 경제적 타당성을 갖는 단계가 되면 알루미늄 값이 파운드당 1달러를 넘어도 현재 갤런당 3달러인 휘발유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화알루미늄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저급 갈륨을 개발하면 가격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치의 1차 특허권은 퍼듀대학 연구재단이 갖고있으며 인디애나주의 신생기업 앨갤코사가 상업화 독점권을 갖고 있다.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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