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남일과 KBS 아나운서 김보민이 내년 1월1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남일의 아버지 김재기씨는 5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신부 측에서 내년 1월19일을 길일로 잡았다고 전해왔다. (김)남일이의 전지 훈련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그날 결혼식을 올리겠다. 전지훈련과 겹치게 될 경우 올해 12월로 결혼식을 앞당길 작정이다”고 밝혔다.
김재기씨는 예비 며느리인 김보민에 대한 흡족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재기씨는 “오늘 약혼식에서 김보민을 처음 만났다. 첫인상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며느리감으로 무엇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남일과 김보민의 결혼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김남일의 에이전트였던 한모씨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한씨는 평소 “김보민 아나운서가 이상형”이라는 김남일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왔고 결국 약혼에 이르게 됐다.
두 사람의 약혼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 김보민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김보민은 김남일과 첫 데이트를 즐기며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3년 전 이 때가 우리에겐 소중한 사랑의 첫 시작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보민이 김남일과 만남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보민은 그동안 열애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속에도 묵묵부답과 부정으로 일관해 왔다. 김보민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는 두 사람을 축복하는 팬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김남일과 김보민은 약혼식을 치르기 위해 구단과 KBS측에 각각 휴가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일은 휴가 마지막 날인 5일을 약혼식 날로 정했다. 김보민 역시 이번 주초인 4일 휴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진 KBS 아나운서 실장은 “김보민 아나운서의 약혼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약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해 두 사람의 약혼식이 비밀리에 진행됐음을 알게 했다.
김남일과 김보민은 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양가 가족들과 친지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약혼식을 올렸다. 김남일과 김보민은 이번 약혼식을 통해 최근 불거진 결별설을 일축하며 또 한 쌍의 스포츠스타-방송인 커플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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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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