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네티즌 인기그룹 팬들 인터넷 테러 때문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출연 후 자살한 17세 소녀의 자살의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대전 모 여고 1학년인 이 모양은 지난 4월25일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한 후 한 달여 만인 5일 오전 자택에서 자살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양의 자살 원인으로 인기 그룹 팬들의 인터넷 테러를 꼽고 있어 논란이 예고된다.
이양의 친구는 인터넷 게시판에 ‘이 양이 인기 그룹의 멤버와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전자우편을 받고 싸이월드에는 악성 댓글이 올라와 괴로워했다’는 글을 올렸다. 관련 게시물은 포털사이트 등 다른 인터넷 게시판으로 옮겨지며 일파만파 번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스타킹> 홈페이지와 이 양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방문해 추모의 글과 함께 별 뜻 없이 남긴 댓글이 한 사람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무고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았다 등 미성숙한 팬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은 이양의 자살 원인에 대해 다이어트로 인한 우울증, 동창생들의 놀림, 인터넷 테러 등 복합적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스타킹>의 서혜진 PD는 이 양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다이어트를 한 것이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밝고 명랑한 학생이라 모두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방송 출연 후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 출연자가 연예인과 사진을 찍는 건 흔한 일이다. 이 일이 자살의 원인이 됐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 양은 <스타킹>에 출연해 3개월 만에 87kg의 몸무게를 47kg으로 40Kg을 뺐다는 사연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양은 당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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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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