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이들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최근 인턴직원 채용을 위해 한국에 나가 면접을 실시했다.
미주 연 700명 “경험 쌓고 영어 배워”
“인건비 저렴한 고급 인력”업체들 환영
한국에서 미주로 연간 600~700명의 젊은 인력들이 한국으로부터 ‘인턴’으로 유입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인턴 인력 지원업체인 ICCE (International Culture & Career Exchange)를 통해 일자리와 연결되는 수만 연간 400~500명에 달해, 전체로는 600~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LA지역 인턴 구직전문 업체에 따르면 인턴이 공급되는 분야는 다운타운 의류업체, 회계사무소·법률사무소 등 전문서비스직, IT업계 등 다양하다.
업체는 한국에서 대학교육을 받고, 기본적인 검증 절차를 거친 인력을 최저임금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있어 한번 인턴을 받아본 업체들은 계속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인턴 직원들은 대체로 언어장벽이 없고, 비숙련이라도 가능한 사무행정직 등에 투입된다.
최근 인턴으로 온 이모씨는 “전공에 맞는 해외경험을 쌓는 게 한국에서 채용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적지만 월급을 받고, 영어실력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행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턴으로 오는 한국 젊은이들은 대학재학자부터, 졸업자, 사회생활 유경험자까지 배경도 다양하다.
ICCE의 니콜 이 매니저는 “한국의 대행기관에서 인력자체에 대해 1차 검증을 통해 인력을 보내기 때문에 업체들의 만족도가 높은편”이라면서 “입소문이 나면서 처음에는 인턴 고용 자체를 꺼리던 업체들까지도 인력을 확보해달라고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턴 인력 자체가 해외근무 조건에 동의해 자비를 들여 미국으로 들어오지만, 낮은 임금만으로 현지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고, 정규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도 커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부의 경우는 1년을 마저 못 채우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회계사무소에서 8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후 돌아가는 장송이씨는 “보조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지만 영어는 생각만큼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턴직원중 20~30%가량은 회사측으로부터 정규직 고용 제의를 받으나, 취업비자(H1B)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재입국하는 인턴 규정의 예외조항을 적용받아야 하는 난점이 있다.
한국에는 해외체류경험을 원하는 예비 인턴 인력풀이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고, 업체로서는 아웃소싱이 가능한 인력을 한국으로부터 저렴하게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어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턴 어떻게 오나=인턴을 원하는 한국 젊은이들은 ‘인턴21’ ‘잡코리아 해외인턴십’ ‘인턴십센터’ 등 이를 알선해주는 전문 업체를 통하거나, 각 대학의 국제교류센터등과 개별적으로 연결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력서와 관련서류를 접수시켜놨다가 전공분야와 일치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체가 확보되면 근무환경, 임금 등을 제시한 후 평균 1년반의 인턴비자(J1)를 받아 입국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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