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지역 갈랜드에 사는 한인 부부가 청소 일을 마치고 폭우 속에 운전을 하다가 실종돼 이틀만에 사체로 발견되었다.
실종된 부부가 결국 사체로 발견되자 안타깝게 수색 결과를 지켜보던 희생자의 가족들과 교인들을 허탈과 충격에 빠뜨렸다. 사망한 김영환(60세), 조숙연(56세) 씨 부부는 빛내리 교회에 출석하며 전도부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등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인정을 받아와 더욱 교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달라스 경찰국은 6일 오전 9시 30분경 달라스 남부 하이웨이 45번 동편과 룹 12 교차지점의 동남쪽을 흐르는 트리니티 강에서 두 사람의 사체와 차량(번호 625 XXXX)을 발견했으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검시국에서 7일 부검을 하게 된다고 이날 오후 4시 밝혔다. 그러나 고인의 한 지인은 발견된 사체가 김 씨 부부라고 전해왔다.
고 김영환, 조숙연 씨 부부는 지난 4일 오후 3시경 사체 발견 지점에서 남쪽으로 상당히 원거리에 있는 로그 캐빈 로드(하이웨이 45, 175 사이)에서 마지막 전화 통화가 있은 뒤 연락이 두절되었고, 하이웨이 45번 서편 써니베일 로드와 룹 12 교차지점에 있는 업소에서 사업 관계로 사람을 만날 예정이었다고 증인들은 밝혔다. 또한 고인이 속해 있는 청소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이후 작업장에 김 씨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제보자들은 5일 오후 낮 12시 50분 달라스 경찰국에 실종신고를 접수시켰고, 청소회사 관계자들과 가족들은 이후 경찰의 수색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희생된 김 씨는 마지막 전화 통화시 “물.... 살려줘요.”라는 말을 남긴채 연락이 끊겼다고 김 씨의 지인은 전했다. 따라서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은 김 씨 부부가 폭우를 만나 급류에 휩쓸리며 불가항력적인 상태에 빠져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간주했다.
경찰 리포트에 기재된 청소회사 관계자는 김 씨와 수차례 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두절되어 더 이상 리턴 콜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희생된 김 씨 부부가 마지막 통화를 남긴 지점은 달라스 시 다운타운 남부를 가로지르는 트리니티 강 상류 부근 물웅덩이와 크고작은 호수가 지뢰밭같이 산재한 저지대로 폭우가 내릴 경우 갑자기 거센 물길이 생기는 지역이다.
김씨 부부가 사고를 만난 시간대는 2개월 이상을 끌었던 장마가 클라이맥스를 이루어 차량 바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 붓던 날이다. 달라스에는 지난 5월, 31일 가운데 22일간 비가 내렸고, 거의 절반은 엄청난 폭풍우와 벼락을 동반한 악천후이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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