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체자 인부 167명 고용한 포틀랜드 식품가공 회사
인부위장 기자가 폭로…오리건 보건복지부 집중 조사
<속보> 종업원 175명 중 160여명을 불법체류 노동자로 채운 포틀랜드의 식품가공 회사는 원래 허술한 작업장 안전문제로 당국의 조사대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리건주 보건복지부(OSHA)는 지난 5월14일 ‘프레시 델 몬테 프로듀스(FDMP)’사의 작업장 위생상태가 위험수준을 넘어섰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한 차례 위생검열을 실시했었다.
불법 노동자 채용의 증거수집을 위해 연방 이민?세관국(ICE) 함정수사 요원과 함께 위장 취업한 ‘윌라멧 위크’ 주간지의 베스 슬로빅 기자는 지난 주 이 회사의 위생 및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함정수사 요원과 슬로빅 기자는 전기코드 연결선이 과일 및 야채 세척을 위해 받아 둔 3인치 깊이의 물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으며 인부들이 이 세척 물에 특수화 대신 운동화 등을 신고 들어가 세척작업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사 측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현장 감독관이 직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강압적인 발언을 수시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슬로빅 기자는 또 지게차가 작업장 내를 별다른 위험경고 없이 마구 돌아다녀 인부들에게 큰 위협이 됐으며 작업복이나 보호장갑 등의 구입비용도 인부들에게 전가했다고 비난했다.
FDMP 사는 지난 2005년 1월 전 직원 8명으로부터 소홀한 작업장 안전문지를 이유로 40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OSHA는 정보원들의 제보와 슬로빅 기자의 기사를 토대로 작업장 안전문제를 조만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연방이민국은 FDMP의 인부 중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임을 간파하고 지난 12일 대대적인 체포작전에 나서 167명을 검거했다. 이민국은 죽은 사람의 소셜번호까지 도용해 이들을 취업시킨 알선회사 ‘퀄러티 매뉴얼 레이버’ 에 대한 수사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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