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가디요-쿨리‘파워게임’양상
일부 사건 기소권 싸고 상호 비판
LA의 두 검찰기관인 시 검찰과 카운티 검찰이 일부 사건의 기소권을 둘러싸고 상대방을 공개 비판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카운티 검찰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쿨리 검사장과 LA시 검찰의 수장인 로키 델가디요 검사장은 오는 2008년의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어 이같은 갈등이 두 사람의 파워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쿨리 카운티 검사장측은 최근 일련의 서한을 통해 델가디요 시 검사장이 총 8건의 범죄 케이스를 카운티 검찰에 검토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경범으로 처리해 버렸다고 비판하며 이같은 행위는 주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공공의 안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법에 따르면 카운티 검찰은 중범에 대한 기소권을 갖고 있으며 시 검찰은 경범만을 기소하게 되어 있다.
카운티 검찰측은 얼마 전 델가디요 시 검사장이 LA 공항 여행객들의 짐에서 물건을 훔쳐온 공항 직원들을 적발했다며 요란한 기자회견을 가진데 대해 이중 일부가 중범으로 기소돼야 했다고 지적했다.
쿨리 카운티 검사장은 또 최근 시 검찰이 기소한 식당 웨이트리스의 크레딧카드 허위청구 케이스에 대해서도 기소권을 카운티 검찰이 가져야 한다며 시 검찰의 경범기소 기각을 요청하는 서류를 법정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델가디요 시 검사장측은 카운티 검찰측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다.
시 검찰측 관계자는 “공개적인 서한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시 검찰을 깎아내리려는 비신사적 행위”라며 “오히려 카운티 검찰이 작은 케이스들을 적극적으로 기소하지 않음으로써 공공 안전을 침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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