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살해 이기호씨
▶ 피어스 카운티 지법, 변호인 측 무죄 신립 기각
“사전준비,증거인멸 시도 등 판단 능력 뚜렷”
2008년 봄 정식재판
부모를 크리스마스 저녁에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이기호(26)씨의 정신이상 주장이 기각돼 이씨가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
피어스 카운티 지법의 서지오 아르미요 판사는 14일 열린 예심에서 이씨가 정신이상자이므로 무죄라는 제넌 올버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그를 돕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그의 사전계획 및 증거인멸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스파나웨이에 거주했던 이씨는 2005년 12월25일 부모인 이수일(62)-금임(60)씨 부부를 권총으로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옘에서 체포돼 2건의 1급 가중살인죄로 기소됐었다.
올버츠 변호사는 2명의 정신과 전문의들을 증언대에 세우고 이씨가 주장하는 환청이 어머니로부터 왔다고 믿은 이씨가 부모를 살해 함으로서 환청을 없앨 수 있다고 믿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친지도 사교적인 이씨가 고등학교 말기부터 ‘좀비’처럼 변해갔으며 사건 발생 몇 달 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여왔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에드 머피, 프레드 위스트 검사는 이씨가 비록 ‘만성 편집증적 정신분열증’ 을 앓았지만 당시 자신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들 검사는 범행에 사용된 총을 형의 신분증을 이용해 구입한 점, 범행 전 사격연습을 한 점, 증거인멸을 위해 전기 톱을 구입한 점이 그 예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웨스턴 주립 정신병원 심리학자 레이 헨드릭슨은 이씨가 복잡한 범행계획을 세웠고 자기 잘못을 합리화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헨드릭슨은 이씨가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피 검사는 “만약 이씨가 정신이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었다면 왜 증거인멸을 시도했겠는가? 이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이라고 변호인 측 주장을 반박했다.
아르미요 판사의 인의신청 기각에 따라 이씨는 12명의 배심 앞에서 내년 봄 재판을 받게될 예정인데 유죄가 평결될 경우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버츠 변호사는 배심재판에서도 이씨의 정신이상을 계속 주장하며 그의 무죄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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