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선씨, 수필집 ‘길 없는 길 위에서’ 출판기념회
“불치병의 최고 치료제는 매일 밤 글 쓰는 것”
신체균형을 감지하는 귀속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몸의 51%를 움직일 수 없는 불치병과 함께 작년에는 유방암 진단까지 받은 수필가 박유선씨가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박씨는 23일 시애틀한인교회에서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필집 ‘길 없는 길 위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불치병에 걸린 사람도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희망의 전령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5년 전 불치병에 걸렸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은 후 인생을 접을뻔했다고 회고한 박씨는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수필집을 발행한 사실을 감격스러워했다.
LA 펜클럽에서 축하화환도 보내왔다며 상기된 모습의 박씨는 컴퓨터에 들어 있는 책 3권 분량의 수필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남편의 도움과 세 아들이 출판비용을 부담해 책으로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몸의 균형을 잃고 체력이 떨어져 남편이 운전을 해줘야 바깥출입이 가능할 정도이지만 밤마다 컴퓨터로 글을 쓴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와 수필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펜으로 종이에 글을 썼지만 팔이 아파서 요즘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작품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만은 마음이 편하다며 “글 쓰는 것이 최고의 치료제”라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써놓은 수필과 앞으로 쓰게 될 글을 모아 내년이나 후년에 수필집을 또 한 권 발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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