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한인들, 언어불편 외에 팔자소관 돌려
건강해치는 첫째 요인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보건복지센터-PSU 공동조사
오리건주 한인들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꼽으면서도 별 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아시안 보건복지센터(관장 홀든 룡)가 유나이티드 웨이의 자금지원을 받아 PSU 커뮤니티 보건학부와 공동으로 5개월간 실시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건강실태 및 개선 방향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포틀랜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전체 아시안 이민자 가운데 75%를 점유하는 한인, 중국인 및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돾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복지센터 비버튼 사무실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PSU의 시오반 마티 박사는 연방 통계국 집계에 오리건주 한인수가 17,647명(2005년 추정)으로 돼 있다고 밝혀 총영사관이나 한인단체들이 꼽는 3만5천~4만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 720명 중 한인은 226명이었다. 응답자들의 미국 평균 거주기간은 17.5년이었으며 91%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의 72%가 모국어 밖에 할 줄 모른다고 답해 중노년층의 대부분이 주류사회 문화권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의식 조사 부문에서 한인들과 월남인들이 건강을 해치는 첫번째 요인으로 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73%)를 꼽았으나 중국이민자들은 기름진 음식 등 비 건강음식섭취(78%)를 들었다.
또한 응답자의 30%가 보험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못 간다고 답했으며 적기에 의사 면담이 이뤄지지 못해 진료를 포기했다는 이들도 30%나 됐다. 메디케어 신청방법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도 26%에 달해 커뮤니티 봉사단체들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32%가 언어 소통문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과는 달리 중국인들은 33%가 미국 의료기관으로부터 불친절과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 대부분이 고혈압, 콜레스테롤, 운동부족, 건강식, 앨러지, 관절염 등이 앞으로 부닥치게 될 건강 문제임을 알고 있었으며 금연, 채식 및 음주 절제가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한인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몸이 아파도 이를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표회를 주도한 마티 박사는 오리건주 전체 인구의 3.5%에 이르는 아시안계 이민자가 2050년경이면 9.5%로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인 아시안계 이민자들을 위한 건강서비스개선 방향 제시와 문화적 특성 이해가 본 설문조사의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안보건복지센터측은 이번에 집계된 자료들을 조만간 해당 커뮤니티와 카운티 및 주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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