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은 흑백간 인종차별이 무너지고 인류애 실현하는 계기”
한국전 발발 57주년을 맞아 25일 아칸소주 리틀락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생가에 제막된 아칸소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21세기 한-미 혈맹의 전우애를 상징하는 금자탑이 될 것이다.
한국전쟁에 5,000여 장병이 참전, 461명의 전사자를 낸 아칸소 주는 한국전쟁을 통해 흑백간 인종차별이 무너지고 인류애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를 상징하는 동상을 기념광장 중앙에 두었다. 한국전쟁은 미군 전사자 3만6,940명, 7,245명의 포로, 8,176명의 실종자와 아칸소 출신 희생자의 이름을 검은 화강암에 새겨 젊은 호국영령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념한 이 역사적인 기념비는 아칸소 한인연합회 정 나오미 전 회장이 아칸소 주 정부로부터 더글라스 맥아더장군 생가 오른편에 기념비를 건립하겠다는 허가를 받아내 지난해 한국을 3번이나 넘나들며 한인들의 뜻과 자금을 모아 이룩한 한미우호의 상징물이다.
50여명의 생존한 아칸소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마이크 비베 아칸소 주지사, 마크 스토드올라 리틀락 시장, 주 휴스턴 총영사관 임종선 영사, 리틀락과 자매도시인 하남시 김찬성 주민생활지원국장, 아칸소 한국전 참전용사회 찰리 우드 이사장, 도일 핸던 회장, 이순호 부회장, 한국전 참전용사 비 건립에 힘을 모은 리틀락 한인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은 아칸소 한인제일 장로교회 사물놀이단 한애란 단장의 힘찬 상쇄소리가 울려 퍼지며 시작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기수단이 입장하고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국기와 포로용사기, 한국기가 나란히 게양되자 참전용사들은 일제히 거수경례로 한국전에서 산화한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마이크 비베 아칸소 주지사는 “한국전쟁은 맥아더 장군이 첫 번째로 미군들을 보내 자유수호라는 진리를 보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렸던 전쟁”이라며 “국제연합군을 상징하는 2개의 병사동상 가운데 흑인 병사 동상은 한국전에서 최초로 흑백간 인종차별이 무너진 것을 상징하고 군의관의 모습으로 한국아동들에게 다가서는 것은 참혹한 환경에 처해있는 한국사람들에게 주는 인류애를 상징한다”고 그 의미를 일깨웠다. 마크 스토드올라 리틀락 시장은 “하남시와는 15년전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라며 “이 기념비도 자매도시인 하남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고 치하했다.
하남시를 대표한 김찬성 국장은 “인천상륙작전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준 맥아더 장군의 생가에 참전 용사비를 건립함으로써 리틀락과 하남시가 영원한 우정관계를 맺게되었다”고 상징성을 부여했다.
아칸소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재단 이순호 부회장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당시 자신은 11살로 전쟁의 피해를 보고자랐다”면서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 표상인 도일 핸던 회장을 소개했다.
정 나오미 회장 역시 그간 기념비 건립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31년전 한국인을 입양해 키움으로써 인류애를 실현한 도일 핸던 회장을 거듭 치하했다.
<리틀락=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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