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거리거리마다, 패스트 푸드 점포나 편의점, 공항을 비롯한 각종 장소에 놓여 있는 ATM이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39년 뉴욕 시티 뱅크에서 유사한 현금지급 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의 ATM이 첫 선을 보인 것은 1967년 6월27일.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런던 북부 교외 엔필드(Enfield) 지점 밖에 처음으로 놓였다.
고객들이 서랍처럼 생긴 곳에 증표(voucher)를 넣고 개인 식별 번호를 누르면 다른 쪽의 서랍이 열리며 10파운드짜리 지폐를 내주는 식이었다.
ATM을 개발한 존 셰퍼드 배런은 “은행 문이 닫히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원래 6자리의 식별 번호를 누르도록 개발했지만 부인이 “너무 길다”고 불평하자 이를 4자리로 줄였다.
1960년대 말까지 전세계엔 781대의 ATM이 놓였으나 대개 영국 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ATM이 은행 내 여러 네트워크와 연결됐고, 고객들은 다른 은행의 ATM에서도 자신의 예금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ATM 협회에 따르면 전세계엔 현재 150만개의 ATM이 있고, 미국 내에만 약 40만개가 설치돼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ATM이라면 남극 맥머도 기지(McMurdo station)에 있는 ATM이 있다.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의 연구자들을 위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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