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LA 기반의 대규모 한인은행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애틀랜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뱅크아메리카(이하 신한뱅크)가 타주 기반의 한인은행으로는 최초로 애틀랜타 은행의 인수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뉴욕에 본점이 있는 신한뱅크(행장 제프리 리)는 29일 알파레타에 소재한 순수 미국계 은행인 노스애틀랜타내셔날뱅크(NANB)를 장부가격(지난 3월말 기준)의 2.2배 수준인 2천9백만 달러(실질 가)에 최종 인수를 확정지었다.
지난 1998년에 설립된 NANB는 작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 1억3천3백만 달러를 기록한 비교적 소규모 단위의 커뮤니티 은행.
계약 클로징과 주은행감독당국의 인가절차만을 남겨둔 신한뱅크는 당장 오는 10월부터 정상영업에 돌입하고 이후 둘루스, 도라빌, 스와니 등 한인 밀집지역에 단계적으로 지점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애틀랜타 지역에는 내년 3월을 전후로 최초 한인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해 메트로시티뱅크, 노아뱅크, 그리고 조지아은행감독당국에 등록 초읽기에 들어간 투모로우뱅크에 이어 신한뱅크까지 가세해 적어도 5개 한인은행이 한인고객 확보를 놓고 박빙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밖에도 더 많은 타주기반의 한인은행들이 현재 애틀랜타 진출을 위해 이곳의 소규모 미국계 은행들과 인수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는 사실이 본보의 자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현재 물망에 오른 곳으로는 최근 게인스빌 지역의 한 미국은행 인수에 나섰다가 무산된 한미은행과 애틀랜타 중국계의 글로벌뱅크 인수를 시도한 바 있는 우리어메리카뱅크(이하 우리은행) 등 2곳이다.
우선 캘리포니아에 있는 총 14개 한인은행 중 최대 규모와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한인은행 포화상태로 치달은 LA 지역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애틀랜타 진출 제 1순위 은행으로 손꼽힌다.
이 지역 한 은행관계자는 출처는 밝힐 수 없으나 한미은행의 애틀랜타 진출 방침은 제고 없이 이미 확정돼 있으며 현재 이곳의 은행 인수를 놓고 거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인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기반의 우리뱅크도 애틀랜타 진출 제 1순위 은행대열에 포함된다.
우리뱅크 김진 본부장은 28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애틀랜타 지역 은행 인수를 시도하고 있지만 인수대상의 은행들도 많지 않고 시장가격도 높아 애를 먹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어쨌든 애틀랜타가 은행진출에 있어 매력적인 곳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은행관계자 다수는 그 많은 한인은행들이 애틀랜타에 진출해 정상영업에 돌입할 경우 전문 인력확보라는 풀기 힘든 난제에 봉착,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여서 향우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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