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소송으로 지난 2년간 정신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은 정진남씨를 위한 한인세탁인들의 정성이 계속 모아지고 있다.
로이 피어슨 DC 행정 판사의 황당한 소송으로 최악의 경우 5,400만달러를 손해배상 해야하는 악몽같은 처지에 몰렸던 정씨는 천만다행으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법원 판결로 한시름을 놓은 상태. 사건이 알려진 후 대책위원회(김성찬 위원장)를 바로 구성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회장 윤팔혁)는 지난 29일까지 6,000달러를 상회하는 성금을 접수받았으며 조만간 정씨에게 이 성금을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동철 사무총장은 “세탁인 뿐 아니라 장비 업체에 종사하는 분들까지 관심을 갖고 성금을 보내오는 등 온정이 뜨겁다”며 “사업적인 피해는 물론 변호사비로 많은 돈을 썼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씨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주 정도 더 성금을 모을 계획인 세탁협은 총액이 최소 1만달러 이상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탁협은 성금을 전달한 후 지상에 모든 성금 기탁자의 명단을 공개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또 미국사회에서도 상공회의소, 부당법률행위개혁협회(ATRA) 등 일부 단체들이 다음달 정씨를 위한 모금 만찬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29일 임시이사회를 열었던 세탁협은 지난 25일 훼어팩스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열렸던 환경세미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판단, 이와 같은 대형 교육세미나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을 세웠다.
메릴랜드, DC, 버지니아 환경청 관계자들이 강사로 나선 세미나에는 200여 한미 세탁인들이 모여 변경, 강화된 환경법을 숙지하고자 애썼으며 적절하고 장기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 사무총장은 “퍼크 규제 강화는 공통된 점이지만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 규정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며 “정씨 소송을 계기로 고객 서비스 개선과 사소한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하우 등 세탁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확대가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 세탁업주는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며 계산을 치르지 않고 옷을 가져가려는 손님의 어깨를 잡았다가 폭행 혐의로 소송을 당해 곤욕을 치른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세탁협은 7월말이나 8월초에 고객 서비스를 주제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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