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샌프란시스코 미주한인체육대회 성료
시카고선수단 선전
<샌프란시스코=박웅진 기자> 250만 미주 한인사회 최대의 축제인 제14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가 6월29일 부터 7월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평화의 물결’을 기치로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그야말로 한인 스포츠인들의 대제전이었다.
재미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시카고를 비롯 뉴욕, LA,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등 총 22개 도시에서 2,500여명이 출전했다.
시카고에서는 축구, 야구, 배구, 씨름, 유도, 레슬링, 탁구 등 17개 전 종목에 걸쳐 286명의 선수단 및 임원진을 파견, 325명이 참가한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를 자랑했다.
그 다음으로는 개최지인 샌프란시스코(274명), LA(210명), 뉴욕(193명) 순이었다.
대회는 6월29일 오후 콘트라 코스타 컬리지에서 열린 개막식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개막식에서는 장정현 재미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와 함께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 축사 대독, 사바나 전 선수의 선수단 선서 등이 이어졌다.
2부 순서에서는 풍물패 소리마당 창설자인 김정주씨의 대북연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됐다.
장정현 재미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경기를 통해 한민족의 긍지를 상호간에 느끼고 스포츠 정신에 입각, 화합과 단결이라는 멋진 추억을 간직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기는 30일 오전 8시부터 주경기장인 콘트라 코스트 칼리지를 비롯 11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대회는 첫날 대부분 결승전이 치러졌으며, 축구와 테니스, 농구, 골프, 마라톤은 1일 페막식에 앞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각 종목에 출전한 시카고 대표 선수들은 장거리 여행 및 비행기 연착에 따른 피로와 생소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시카고팀은 특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사격, 씨름과 유도 등 투기 종목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육상 단거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축구에서는 청년부와 장년부가 모두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유도에 출전한 박건일 선수는 한인 올림픽과도 같은 미주 체전이 열린다는 것 자체에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 어느 타인종 커뮤니티도 이같은 이벤트를 치르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전 한인 동포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일 저녁 열린 폐막식에서 참가자들은 2009년 시카고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인근 콘트라 코스타 칼리지에서 열린 미주체전 개막식에서 시카고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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