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미주체전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망의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1일 콘트라 코스타 칼리지 주경기장은 긴장이 감돌았다.
미주체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년팀의 축구 결승전, 뉴욕과 실리콘 밸리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선 경기에서 뉴욕의 OB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상황에서 장년팀이 실리콘 밸리만 꺾으면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양보 할 수 없는 시합이다.
김종덕 뉴욕한인축구협회장, 허참봉 축구단장, 황기문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필전을 다짐했고 11명의 선수들은 전날 3경기를 치르면서 소진된 힘을 추스려 금메달을 꼭 목에 걸 것을 다짐했다.
스탠드에는 김만길 뉴욕대한체육회장 및 임원들이 자리했고 뉴욕선수단도 자리를 함께해 결승전 응원을 펼쳤다. 휘슬과 함께 시작된 축구는 한국 일화 축구단, 삼성 축구단에서 뛰었고 독일에서 코칭 연수를 했던 최성호의 첫 골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을 1대1로 비긴 뉴욕은 후반 본격적인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대우 로얄스 출신의 박재권이 후반에 무려 3골,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홍용석이 1골을 추가해 무려 5대1의 대승을 거둬 축구 종합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실리콘밸리 대표팀은 4명을 제외하고 전원 대학시절 선수 출신인 뉴욕 팀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2년 전 13회 필라델피아 전미체전에 이은 2연패 달성 위업에 김종덕 회장은 “선수들이 다리에 침을 맞아가며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덕에 종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며 “자신의 비즈니스 등 생업에도 바쁜 축구인들이 시간을 내서 참가해, 뉴욕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것
에 선수, 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뉴욕의 종합 우승은 운동장 사정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이룬 것이라 더욱 빛난다. 서부지역의 운동장 사정에 비하면 뉴욕지역은 형편없다. 뉴욕이 우승 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팀웍에 기인한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한인축구협회 공식 대회가 자주 열리는 플러싱 코로나 메도우 팍은 인조구장으로 이번 체전이 열린 잔디구장과는 성격이 다르며 그나마 1년에 2회 밖에 사용 할 수 없어 축구장을 돌아다니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나마 협회 소속인 97브라더스 팀의 도움으로 롱아일랜드 리틀넥 구장으로 옮겨 적응 훈련을 2번 실시해 감을 살린 것이 전부다.
49명의 가장 많은 대식구를 이끌고 금메달 3개가 걸려있는 축구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말 그대로 금의환향한 뉴욕대표단은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낸 값진 금메달로 뉴욕 미주체전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김재현 기자>
■뉴욕 축구 대표 성적 (금 2)
▲금메달
뉴욕 OB
뉴욕 장년부
◎선수명단
▲협회장:김종덕 ▲단장:허참봉 ▲감독:황기문 ▲코치:김재호, 홍용석
▲선수 : 유대수, 박대권, 김경수, 홍영석, 우영문, 김재명, 강태신, 강성호, 케빈 김, 홍명희, 김종덕, 이서래, 김영우, 조송남, 강민석, 엄기현, 이국권, 정승필, 유호성, 이우원, 엘리 정, 전한수, 서정훈, 전한수, 서정훈, 신성호, 윤새롬, 제임스 임, 최성호, 황두현, 황기문, 최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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