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맞아 동남아 등 여행 겸하거나
자녀 학원 보내는 경우도
여름방학과 휴가 등 여행시즌이 시작되면서 한국으로 향하는 한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달러 약세로 인해 여행 경비 부담이 커졌다는 것과 중국, 동남아 등 관광 유형이 다양화된 것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L씨는 2주간의 한국 여행 기간 중 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 그동안 한국 여행 중 제주도나 중국 방문 정도가 일상적이었지만 요즘에는 항공권을 포함, 900달러 정도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사이판, 괌 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른 것이다.
L씨는 “제주도 관광비용이면 충분히 동남아나 중국 관광을 다녀올 수 있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동남아 여행을 가게 됐다”며 미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 중 동남아나 중국 관광을 겸하는 프로그램들은 한인 여행사들 사이에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분야이다. 동남아 관광 상품과 연계할 경우 한국 항공권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의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 여행 중 동남아 관광 상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주 한인들은 예상보다 높은 경비 지출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매매 기준율(9일 현재)은 1달러 당 920원90전이지만 현찰의 경우 판매시 1달러 당 9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여행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 2주전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J씨는 “한국에서 의류나 각종 잡화를 구입하려 돌아다녀봤지만 뉴욕의 물가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녀들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을 위해 한국 여행을 하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부 학생들은 한국에서 SAT 학원에 다니는 색다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가을에 고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K씨는 “조기 유학생을 타깃으로 한국에서 SAT를 가르치는 학원이 있는데 미국보다 더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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