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왼쪽)과 김치우가 9일 자카르타에서 가진 적응훈련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
47년만에 아시안컵 정상탈환
향해 발진한 한국축구대표팀
내일 D조 1차전...C조 1위로 올라올 이란 피하려면 꼭 이겨야
47년만에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향해 발진한 한국축구대표팀 베어벡호가 11일 오전 5시35분(LA시간)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2007 아시안컵 D조 1차전을 갖는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소위 ‘빅5(한국·일본·사우디·호주·이란)’ 가운데 유일하게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사우디가 첫 경기에서 격돌하는 것으로 조별리그 가운데 단연 최고 빅카드로 꼽힌다. FIFA랭킹 51위의 한국은 62위 사우디보다 11계단 순위가 앞서지만 역대전적에서 3승5무5패로 뒤져있을 뿐 아니라 특히 아시안컵에서 사우디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1무2패)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제9회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에 승부차기패로 우승컵을 내준 데 이어 2000년 대회서는 4강에서 만나 1-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또한 대회 8강에서 C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을 피하려면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하기에 이번 사우디전의 중요성은 그만큼 더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 ‘4-2-3-1 전형’을 기본전술로 들고 나서는 핌 베어벡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 원톱의 결정이다.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최다득점(10골)에 빛나는 이동국(미들스보로)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에서 두 골을 쏘아 올린 조재진(시미즈) 가운데 누구를 택할 지 고민거리다. 일단은 제공권에서 앞서는 조재진을 먼저 내보낸 뒤 이동국에게 종반 해결사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좌우날개로는 우즈벡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염기훈-최성국이 먼저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감기기운이 있는 이천수가 교체 투입될 전망이지만 이천수가 김두현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상식-손대호 콤비가 유력시된다. 포백 수비라인은 좌우 양쪽 윙백에 김동진-송종국이 나서고 중앙에 김진규-김치곤이 포진할 전망.
골키퍼는 주장 완장을 차게 될 이운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47년만에 한풀이에 나선 한국축구가 과연 강적을 상대로 대회 첫 단추를 잘 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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