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기념물 등 조형물에 새겨진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고치려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캠페인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재향군인회는 오는 7월27일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갖는 정전 기념식 등 한국과 관련된 행사를 개최하면서 간행물에 한국 지도를 표시할 경우 ‘동해’와 ‘독도’가 분명히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정전 기념식을 공동 주관하는 한국 재향군인회 동부지회(회장 이병희)의 관심과 계몽 때문.
동부지회를 대표해 행사 준비 모임에 참석한 이병희 회장은 기념식 간행물에 인쇄되는 한국 지도가 조악한 수준인 것은 물론, 동해나 독도의 표시가 없어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보고 적극 시정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설명을 들은 미 재향군인 관계자들이 쉽게 수긍을 하더라”며 “앞으로 발행되는 모든 미 재향군인회 인쇄물에 영어로 ‘East Sea’와 ‘Dokdo’, ‘38선(38th Parellel)’이 분명히 적힌 지도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에서 목숨 걸고 싸운 역전의 용사들이지만 우리가 먼저 나서서 알려주지 않으면 잘 모른다”면서 “한인들이 모두 감시자가 돼 이런 시정 노력을 펼친다면 진정한 나라사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지회는 미 재향군인회의 결정을 각 지부에도 알려 착오가 없도록 하고 한국 관련 정기 간행물이나 도서, 지도에도 동해가 정확히 표기되도록 캠페인을 확산해간다는 방침이다.
한인들의 ‘동해 찾기’ 캠페인은 한인들이 기부해 세운 한국전 참전 기념물에 일본해 표기가 있다는 본보의 보도로 시작됐으며, 재향군인회 동부지회가 적극 나서 각 주 및 카운티 정부와 공립 도서관 등을 상대로 계몽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편 한미 합동으로 열리는 한국전 정전 기념식은 7월27일 오전 9시부터 DC 한국전 기념 공원에서 열리며 오후 2시부터는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행사를 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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