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유도, 태권도 경기가 벌어질 실내 체육관의 모습.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식품의 안전성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만인이 만인을 속이는 사회’
“관리들은 인민들로부터 훔친다. 친구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다. 삼촌은 조카에게 사기치고. 속이기를 강요받는 땅이다. 이 땅에서는 속이지 않고 생존할 수가 없다.” 외국인 분석가들의 말이다.
중국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신뢰의 위기다. 아무도 믿지 못한다. 북경대학 교수 쳉 예푸의 지적이다. 고층빌딩을 짓고 댐을 건설하는 등 하드웨어구축에 여념이 없다. 그 와중에 신뢰의 위기는 더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현상은 중국사회 각 부문에서 발견된다. 우선 부부관계가 그렇다. 혼외정사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게 그 반증이다. 배우자를 속이는 것은 바로 공중을 속이는 것과 직결된다.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와 관련돼서다.
대형 공무원 독직사건이 터진다. 그 경우 그 배후에는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섹스 스캔들이 도사리고 있다. 일을 저지르는 고위 공무원들 대부분이 정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상황도 마찬가지다. 식품은 물론이다. 의약품도 가짜투성이다. 그 정도는 그래도 참을 만하다. 때로는 치명적인 독극물까지 들어가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즐기는 스낵의 하나가 수박씨다. 그 수박씨에서 독극물이 나왔다. 돼지고기에는 물을 주입했다. 이런 저런 사건으로 불량식품에 중독되는 중국인은 하루 평균 500명이 넘는다는 신화사 통신의 보도다.
이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까. 한 세대 이상, 아니면 그보다 두배, 세배의 세월이 필요한지 모른다는 게 쳉 예푸 교수의 한숨 섞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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