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자면제후 관광객 급증 대비 홍보 절실
특정지역 집중 한인상권 형성해 소비 유도해야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 대상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광 등 단기체류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들의 시카고 유치를 위한 대비책 마련과 이들의 한인상권에 대한 소비 유도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카고 남부 한인상권의 불경기로 인해 타인종들로부터 한인비즈니스로 흘러들어오는 소비자금이 예전같지 못해 한인상권 전체가 힘든 상황에서는, 막강한 구매력을 가진 한국 관광객처럼 귀한 손님이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시카고 직항노선이 정착하면서 대한항공과 함께 서울과 시카고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늘어난 만큼,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시카고에 더 오게 해서, 더 많은 곳에 가서, 더 많이 소비하게 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한국이 미국의 무비자국으로 선정되면, 시카고를 비롯해 LA, 뉴욕, 워싱턴DC 등 여러 미주 한인사회가 모두 한국 관광객들에 그 문이 열리고, 서로 관광객 유치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 예상된다. 따라서 시카고 한인사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시카고를 알려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거리축제 같은 한인 행사 외에도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시카고 마라톤 대회, 재즈 페스티벌 등 시카고의 각종 이벤트와 다운타운의 아름다운 건축물, 미시간호수, 박물관, 미술관, 하우스 오브 블루스 등 여러 명소들을 알리기 위해 한인사회 모든 기관, 단체들이 협력하는 범 한인커뮤니티 차원의 홍보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시카고와 자매도시가 된 부산으로부터 대대적인 관광단이나 산업시찰단을 유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카고지역의 한인상가들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도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이기에 어려운 면 중의 하나로 꼽힌다. 작년에 나일스에 오픈한 H마트의 경우, 내부의 여러 상점들과 더불어 샤핑몰 내의 다른 한인식당과 상점들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대형 상권을 형성하며 타주 및 한국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부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H마트 옆에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찜질방까지 오픈하고, H마트로부터 불과 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한창 공사중인 아씨플라자까지 문을 열어 대형 식품점, 패밀리 리조트와 호텔, 각종 상점들이 선보이게 되면 나일스가 새로운 한인타운으로서 부상할 확률이 크다. 여기에 덧붙여 현재 장소를 물색 중인 문화회관이 나일스 근방에 세워지면, 시카고 다운타운의 현지사회와 함께 서버브 한인사회가 한국 관광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훌륭한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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