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Built to Last
신학교를 다닐 때, 실천신학을 강의하는 교수님께서 Management라는 제목의 책을 부교재로 선택하시고는 매주 1장씩 번역을 과제물로 제출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신학생인 내가 왜 용어도 생소한 경영학 책을 번역해야하는지 의아해 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Th.M)과 박사과정(Ph.D)을 거치면서 책 읽는 범위가 폭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신학도서에서 역사학 도서로 역사학 도서에서 세계사 도서로 세계사 도서에서 리더십 도서로 리더십 도서에서 경영학도서로...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경영학이라는 것이 반드시 기업경영에만 해당되지 않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깨달음입니다. 모든 경영의 출발은 자기 자신의 경영에서부터 시작되며, 기업의 경영은 곧 인간경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업경영이란 곧 인간경영이라는 깨달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경영학 도서를 읽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 방면의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가끔씩 전문경영인들이 추천하는 책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여러 전문 경영인들이 추천하는 책 가운데 서로 중복 추천되는 책들의 발견이 그것 입니다. 경영학과 관련하여 중복되는 책은 짐 콜린스(Jim Collins)의「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원제: Built to Last)과「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원제: Good to Great)라는 책입니다. 스탠포드 대학 교수출신인 저자는 이 두 권의 책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수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에서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하고 성공하는 기업들의 특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념을 추구 합니다. 동시에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들 기업은 내부에서 경영진을 키웁니다.
그리고 인물보다는 조직을 우선합니다. 경쟁기업을 이기는 것에 사활을 걸지 않고 먼저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저자는 설립자가 죽고 CEO가 바뀌고 심지어 기업의 사업영역이 바뀌는데도 계속 살아남는 기업들, 그러한 기업의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책은 세상에 좋은 기업은 많지만 위대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을 발견한 저자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한 연구 조사서와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의 집필을 위하여 저자는 자신의 연구팀과 더불어 2000페이지의 인터뷰, 6000건의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밀한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그는 이 책의 시작을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라고...
이 두 책을 읽다보면 최근 위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하는 기업에서 나오는 말들이 옳은 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말들입니다. ‘토요타의 적은 토요타다’.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실패를 가져 온다’. 기업경영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합니다.
어제까지 성공하던 기업이 오늘 갑자기 실패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기도 하며 어제까지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던 기업이 어느 날 갑자기 기사회생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경영의 출발은 자기 자신의 경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두 권의 책의 기업 경영과 관련된 책이 분명하지만 자기 자신의 경영이라는 시각으로 읽어도 충분히 읽혀지는 책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국가를 새롭게 경영해 나갈 대통령을 뽑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양국 모두 위대한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국가 경영 능력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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