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문화욕구 커져 모금 방식 변화
콘서트·음악회·가곡의 밤 등 잇따라
한인들의 기금모금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1~2년 전까지만해도 한인타운에는 각종 기금마련 골프대회가 줄을 이었다. 한인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를 통한 펀드레이징을 가장 선호했던 것. 그러나 최근에는 음악회나 일일식당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협회나 재단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의 문화적 욕구가 증가하고 기금모금 방식의 변화를 원하는 필요가 맞물리면서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대 출신 목회자협의회가 기금모금 음악회를 가졌으며 6월에는 KYCC와 한미음악재단(KAMF)의 연례 자선음악회와 샬롬 장애인 선교회가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기금모금 콘서트’를 개최했다.
7월에도 각종 기금마련 음악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ABC 인터내셔널 차터스쿨 파운데이션이 차터스쿨 홍보 및 기금마련 콘서트를 가진데 이어 14일에는 LA한인회 주최로 한국의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과 미국에서 활동중인 1.5세 한인 음악인들이 총출동, 여름밤 가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7월과 8월 개최 준비중인 다수의 공연들이 LA인근 최고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것도 눈길을 끈다. LA한인회가 준비중인 가곡의 밤이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에는 오마이 컨트리 파운데이션의 청소년 마약퇴치 기금마련 음악회, 8월3일에는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 합창단 공연, 18일에는 한미음악재단(KAMF) 주최로 2008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유럽투어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이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잇따라 막을 올린다.
이밖에도 미주 푸른숲 가꾸기 운동본부와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 USA) 등은 9~10월 연예인 초청 공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인 음악계에서는 한인 인재들을 양성하기 보다 ‘유명인 무대 만들어주기’ 형태의 공연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타운의 한 지휘자는 “한인들의 음악적, 문화적 욕구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한국의 음악인들의 필요에 의해 공연이 열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보통 A급 음악인이 오면 항공권과 개런티, 숙박, 교통 등 2~3만 달러는 족히 드는 데 이러한 비용을 로컬 연주자나 음악인, 인재 양성에 투자한다면 한인들의 음악 문화가 활성화되고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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