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씨의 작품 ‘혼돈’
주부화가가 그린‘삶의 혼돈’
“김혜영의 작품에는 항상 하늘과 땅이 보인다. 하늘과 땅 사이는 무한한 공간이다. 그 공간을 메우기라도 하듯, 한없이 그어댄 선들의 난무는 혼돈(chaos)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가늘고 굵은 선들의 무질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다가 다시 만나기도 하고, 흩어지며 새로운 생성을 위해 같은 인자를 찾아 헤매는 모습들이다. 혼돈은 창조 이전의 모습이다. 한발짝 물러서서 그림을 보면 그 많은 선들이 일정한 리듬을 타고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다.”(화가 강태호)
10년 이상 강태호씨의 지도로 그림을 그려온 주부화가 김혜영씨가 리앤리 갤러리에서 이달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첫 개인전을 갖는다. “떨린다”고 소감을 밝힌 이 작품전에서 김씨는 기쁨과 자유, 고통과 스트레스 등 내면을 고스란히 표현했다는 모노프린트와 유화 30여점을 소개한다. 그녀의 작품에 일관성 있게 흐르는 주제는 ‘혼돈’. 삶의 혼돈을 주제 삼았다고 하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치유와 회복을 향한 갈망이 느껴진다. 김혜영씨는 서울예고와 서울여대 공예학과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나 주부가 된 후 붓을 놓았다. 그러나 11년전 다시 시작한 이후 꾸준히 그려왔으며 6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리셉션은 21일 오후 4~7시. 갤러리 주소 3130 Wilshire Bl. #502 LA, CA 90010 전화 (213)365-828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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