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역시 자사 전망에 대해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란 믿음은 오산
기업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헛짚기 예사
투자자들은 기업이 자사 주식을 되 사들이면 그 주식에 투자하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 주식을 그 회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것. 따라서 기업의 자사주 재매입은 투자시 중요한 잣대로 간주된다.
최근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 얌 브랜즈(Yum Brands-YUM)는 자사주 매입 소문으로 5%나 주가가 올랐는데 이런 현상은 최근의 잔슨&잔슨(JNJ)이나 코노코필립스(COP), 홈디포(HD)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자사주를 수십억 달러 매입한다는 발표에 따라 이들 주가는 상당히 올랐다.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첫 분기중 역대 최고인 1,177억달러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이 기록을 또 넘을 전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월스트릿은 박수를 보내고 있지만 무턱대고 낙관할 일은 아니다.
첫째, 주식이 싸다는 신호가 아닐 수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앞으로 전망이 밝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은 믿지만 기업 역시 한치 앞을 못 내다보기는 마찬가지다. 기업 전망은 실제로는 상당히 부정확했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식시장이 꼭지점을 쳤던 지난 2000년 3월로 끝난 분기에 붐을 이뤘다. 또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으로 돌아서는 시점인 2002년 4분기에 형편없이 떨어진 자사주식을 주워 담는 대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이 당시 말라버렸었다. 기업들 역시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높은 정확도로 전망하지 못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지금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번에도 헛짚을 가능성은 많다. 해리스 프라이빗 은행의 잭 바블린은 “기업 경영진의 자사 가치 평가에 대한 결정의 결과는 썩 훌륭한 편이 아님을 지난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자사주를 사들이면 거래되는 주식수가 줄어들고 주당 이익이 올라가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지난 1981년부터 1995년 사이 자사주를 사들인 기업들을 조사해본 결과 자사주 매입이후 5년 뒤 거래 주식 수가 평균 24%는 더 늘어나 있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무조건 따라 들어갈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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