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야드 이내 어프로치, 집중력이 관건
아마추어 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 어프로치가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점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 이른바 ‘짤순이’ 고수는 파4 홀에서 2온에 거의 성공하지 못하지만 어프로치를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홀에 붙인 후 파 세이브에 성공한다.
반면 드라이버샷을 50야드나 멀리 보낸 동반자는 매번 반복되는 이 상황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 무너지고 만다. 100야드 이내에서 깃대에 볼을 세울 수 있는 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집중력이 관건이다
또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벌써 3승을 챙기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다(6월 말 현재). 그 비결 중 하나가 정확한 웨지샷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웨지샷을 할 경우 보통은 쓸어 친다. 여기서 ‘쓸어 친다’는 건 임팩트 순간 볼을 먼저 맞히지 못하고 바로 뒤쪽부터 미끄러지면서 볼을 때리거나 볼부터 가격하더라도 너무 밑 부분으로 파고든다는 의미다.
그러나 프로 골퍼들은 볼부터 정확하게 맞힌다. 그래서 아마추어 골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스핀을 걸어 핀 근처에 볼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집중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프로와 같은 샷을 날릴 수 있다.
집중력은 별 다른 게 아니다. 스윙하는 동안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얼마나 볼에 시선을 고정하느냐다.
모든 문제는 헤드업에서 나온다. 골퍼라면 클럽을 처음 잡았을 때 들었던 바로 그 말(헤드업을 하지 말라)을 클럽을 놓는 순간까지 금언으로 삼아야 한다.
■하이 페이드샷 익히기
100야드 이내에서 볼을 깃대에 바로 붙이기 위해 나는 주로 52도짜리 웨지로 페이드샷을 구사한다.
드로 구질로 볼을 날리면 비거리는 늘어나지만 런이 많아져 그린에 볼을 세우기 힘들다.
반면 페이드 구질은 거리 손실은 조금 있지만 그린에 볼이 부드럽게 안착시킬 수 있다.
또 핀이 앞쪽에 있을 때는 더욱 높은 탄도의 페이드샷을 날린다. 비결은 이렇다.
먼저 평소보다 한 클럽 정도 더 길게 선택한다. 페이스는 약간 오픈시킨 후 클럽을 볼 밑으로 집어넣는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
릴리스 포인트는 좀 더 앞쪽에 두고 폴로스루 동작은 낮고 길게 가져간다. 그러면 볼은 높이 떠오른 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면서 그린에 안착한다.
높은 탄도의 페이드샷을 날리기 위해서는 폴로스루 동작을 낮고 길게 가져간다.
■50야드 이내 어프로치
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취약점 하나가 5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다.
대부부분 ‘어중간한’ 위치라고 한다. 5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거리감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7번 아이언은 150야드, 6번은 160야드 등 각 클럽마다 풀스윙을 했을 때 자신의 비거리를 알고 있지만 50야드 이내는 스윙 크기로 조절해야 한다.
50야드 이내에서는 방향성보다는 오히려 거리감이 더 중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거리가 짧다보니 조준을 잘못했더라도 크게 타깃에서 벗어지 않기 때문이다.
거리에 대한 감각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볼을 때릴 게 아니라 목표물을 정해놓고 거리를 컨트롤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또 스윙 크기는 볼이 놓인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만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가 같도록 해보자. 그러면 일관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가 같도록 한다. 그러면 일관성이 향상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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